동학개미는 성공 할 수 있을까? (투자자 예탁금 고찰)

 

 

(처음 작성된 글은 데이터값이 잘못 되어 있었으며, 현재 수정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도오옹이 입니다.

오늘은 투자자 예탁금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뉴스에서 많이 들으셨죠?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여, 이번을 기회로 주식으로 수익을 내고자 하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고, 엄청나게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대기 중인 예탁금 잔액은 40~50조에 달한다"라는 이야기.

- 투자자예탁금이란 -

• 투자매매업자 또는 투자중개업자가 투자자로부터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그 밖의 거래와 관련하여 예탁받은 금전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주식을 사려고 증권계좌에 넣어놓은 돈을 말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매수로 대변되는 동학개미운동을 포함해서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0032502109932049002&ref=daum

‘저가매수 노리자’ 투자자예탁금 40조 육박…신용융자 잔고는 급감

4월 14일 날짜 기준 예탁금 잔액을 조회해 보면 약 44조 7천억의 예탁금이 남아 있습니다.

(증권예탁금이라고 표현하는 뉴스도 있더군요.)

예전 통계를 찾아봐도 정말 이례적인 금액인 것은 분명합니다.

최근 주가 폭락부터 시작된 개인의 순매수는 반등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으며, 예탁금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주가가 하락하면 방어하는 역할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혹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번엔 달라, 엄청난 예탁금이 남아 있어서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떨어지더라도 더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결국엔 승리할 것이다"

모두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절대 비아냥거리거나 틀렸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럼 언제까지 하락할까? 그중 외인들의 매도세는 언제까지? 얼마나(금액) 지속될까?라는 질문에 답을 하거나 예상할 수 없다면 앞서 말한 "이번에는 다르다"는 사람들의 말은 신뢰성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예탁금 잔액 & 코스피주가 비교>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금 엄청난 투자자예탁금이 남아 있으며, 최근 몇 년 5년 평균이 20~30조라고 한다면 약 10조~20조 정도의 예탁금이 더 추가된 상황입니다.

이 수치는 고작 추가 20조 일수도 있고, 두배나 많은 예탁금이 남아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대기 매수세는 이것이 끝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더 추가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개인들이 하락에도 계속해서 받아주면서 매수할 수 있는 금액은 그럼 얼마일까요?

 

<개인누적순매수 & 코스피지수 비교>

 

위의 그래프를 1999년부터 첫 거래일을 누적금액 0원으로 하여 2020년 4월 14일까지 개인의 누적 순매수 현황을 코스피지수와 비교한 차트입니다.

개인들은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폭락 때 10~13조 정도의 매수세를 보여줬습니다.  남아있는 대기 매수 자금은 많이 잡아도 50조 정도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20조 정도는 소극적인 자세로 상시 유지되는 자금임을 감안)

그럼 다음 질문에 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외국인은 최대 얼마나 팔 수 있는데? 얼마만큼 팔아야 매도세를 멈출 건데?

서로가 가진 재력, 무기를 알아야 승부를 점쳐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외국인누적순매수 & 코스피지수 비교>

 

1999년 이후 자료만 조회가 가능해서 1999년 첫 거래일을 기준으로(누적금액 0원) 2020년 4월 14일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수 현황을 지수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2007년 꼭대기부터 2009년 중순까지 외국인이 순매도 한 금액이 적게 잡아도 60조, 많게 잡으면 70조 가까이 됩니다.

"이번장에도 외국인들이 그만큼 팔 것이다!", "지금은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를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금번에 코로나19로 시작한 위기에서 외국인이 얼마만큼의 금액을 팔고 난 다음 매수로 돌아설지는 저 또한 모릅니다.

금번 반등은 외국인이 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주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추가로 하락하게 된다면 외국인들만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게 해 준 꼴이 되고 맙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외국인이 팔고자 한다면 개인들의 힘으로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앞서 말씀드린 Money Power에서 역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처럼 실물경기를 포함한 경제적인 여건들이 V자 반등을 그리며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번의 글에서도 시장을 너무 긍정적으로 보면 안 되고 적당한 수익 실현과 현금을 마련하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와 같이 주장하는 사람들을 너무 불편해하지 마세요. 당장 폭락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수익실현을 할 시간이 있습니다.

외인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지수의 흐름이 하락으로 돌아서려 한다면 오늘 읽은 이 글을 한번은 떠올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정도의 의심만 해보라는 말씀입니다. 

- 사람들은 어떤 현상이 일어났을 때 그것이 한 번쯤 생각해봤던 일이라야 즉각 대응할 수 있습니다 -

대응이 늦어져 속된 말로 물리고 나면, 점점 더 행동하기 힘들어지니까요.

동학개미운를 시작해서 뻔한 말을 너무 길게 적었네요.

모두 성공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영상으로도 찍어 봤습니다.

 https://youtu.be/EgDbUFBEj7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