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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공부/주식 관심종목 분석

2020년 4월 옵션만기 D- DAY 흐름 정리 (승자는 누구인가?)

by 도오옹이 2020. 4. 9.

안녕하세요.  오늘은 4월 옵션 만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고, 그 말이 딱 맞는 코스피시장 흐름이었습니다.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4월 옵션만기의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루하루 투자주체별 매매 현황도 살펴보고 했는데, 한계점이 많이 느껴지네요.

그렇다고 금번 포스팅이 의미가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배운것도 많았고, 한계점도 느꼈고 5월 옵션만기는 무얼 좀 더 챙겨봐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매일매일 포스팅하느라 피로감도 몰려오네요.)

 

글에 앞서 어제까지의 매매동향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2020/04/08 - [주식투자 공부/주식 관심종목 분석] - (2020년 4월 옵션만기 D-1) 선물, 옵션 투자자별 매매동향 정리

 

(2020년 4월 옵션만기 D-1) 선물, 옵션 투자자별 매매동향 정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4월 8일. 4월의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금일 시장의 움직임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래 위로 많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선물 지수 포인트가 0.3 이상 갑자기 움직이는 모습도..

money-plant.tistory.com

 

그럼 오늘의 흐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지난번처럼 그래프나 자료가 없습니다.  이미 수익실현을 다하고 끝난 껍데기 자료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장중에 시시각각 변화는 매수/매도 움직임을 담아 놓을 수가 없어 아쉽네요.

 

<4월 옵션만기 일일 매수주체별 옵션 포지션 변화 현황>

 

위의 테이블은 지난주 금요일 이후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매일 매매주체별 옵션의 매수/매도 현황 중 특이점을 기록해 놓은 테이블입니다.

상기 테이블을 스스로 정리하면서도, 각 매매주체 안에서도 포지션이 상반되는 경우가 제법 있어, 무엇을 중점적으로 기록을 할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상반되는 포지션 중 헷지전략으로 인한 포지션도 존재했을 텐데, 임의로 헷지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 걸까 하는 고민도 했고, 무엇이 메인 포지션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래 그림은 개인은 제쳐두고 기관과 외국인의 포지션이 겹치는 부분을 추려본 도표입니다.

 

<4월 코스피 옵션만기 전 기관 & 외인 중복 포지션 현황>

 

금년 4월 옵션만기의 주가 흐름은 외인과 기관의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맞은 부분에서 주가가 움직였다고 생각됩니다.

지난주 금요일까지의 현황에서 외인의 주 포지션은 220 이하의 풋옵션을 매도한 것이어서, 수익을 확정 지은 부분이 있고, 남은 포지션에서 콜옵션이 기관의 포지션과 일부 겹쳐졌습니다.

(개인은 현주가와는 갭이 큰 하락 또는 상승에 배팅)

월요일에 주가가 상승을 하면서 기관과 외인 모두 232.5에서 풋매도를 하면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였습니다. 콜옵션에서는 다소 다툼이 있기는 했으나, 지수가 245까지 올라가는 방향성에서는 이해관계가 맞았습니다.

화요일에는 기관과 외인의 포지션은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에 대한 양방향에 제한을 거는 양매도 포지션이 추가되면서 주가지수의 변동폭이 제한될 가능성을 만들었습니다.

수요일에서 기관은 242.5 이하의 하락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취하고, 외국인은 247.5 이상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곳 사이에서 포지션이 겹쳐지면서, 옵션 만기날까지도 영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목요일의 움직임을 상세히 말씀드리면

갭상승으로 출발한 지수는 245 부근에서 한 시간가량 머물면서 개인은 콜옵션을 추가 매수하고, 외인은 양매도 전략을 취했으며, 기관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모두 매수했는데 풋옵션의 매수금액이 조금 더 큰 상황 었습니다.

이후 상승하지 못한 주가는 242.5 부근으로 하락하면서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일 때 개인은 콜옵션, 풋옵션을 모두 매수하고, 외인의 양매도 금액은 더 커졌으며, 기관은 점점 콜옵션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풋옵션의 프리미엄이 조금 더 붙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장 종료 직전에 지수가 금일 박스권 하단(242.5)에서 상단(245)까지 상승하는 동안 기관의 콜옵션은 모두 청산되었습니다.

금번 만기 코스피 200의 결제 기준 포인트는 245.61 이 되었습니다.

어제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기관이 일찌감치 매수 포지션을 개인에게 떠 넘기고 지수를 하락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럼 승자는 누구일까요?

승자는 이미 수익을 다 실현하고 이번 게임을 관망하듯이 한 외국인의 풋옵션 매도자들입니다.

주가지수가 220 부근일 때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풋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수천억의 수익을 거둬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반대로 꼴찌는 220 부근에서 비싸게 풋옵션을 매수 한 개인들입니다.

그 외 만기 때까지 게임에 참여한 주체 중에서는 기관과 외인이 수익을 나눠 먹었고, 중간에 콜옵션으로 단타를 한 개인들도 일부 수익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주 세력인 외인이 빠진 상태에서 큰 변동은 없이 마무리된 만기일이었습니다.

 

<선물옵션 투자자별 만기 손익차트 4월 9일> 출처 : 키움증권

 

(위 자료는 기관과 외인의 주요 옵션이 청산된 상태의 자료로 개인의 포지션만 의미가 있음)


<분석의 한계점>

금번 만기일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분석하면서 느낀 어려움 점이나 한계점이 있습니다.

첫째. 이미 수익실현을 하고 빠져나간 매매주체의 현황을 확인할 수 없다.

둘째. 각 주체의 옵션 계약이 신규 계약인지 청산 계약인지 알기 어렵다. (미결제 계약 현황 비교가 어려움)

셋째. 각 매매주체 내에서도 포지셔닝이 달라 주 세력의 구분이 쉽지 않음.

넷째. 상충되는 포지션이 헷지 전략인지, 추가적인 배팅을 위한 옵션계약인지 알기가 어려움.

 

이미 경험이 많고, 노련한 트레이더분들께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알고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커뮤니티 댓글에 분석이 가지는 한계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고 매매동향을 파악하려면 실시간으로 계속 모니터링하는 방법밖에 없을 듯해서,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저번 글에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맞서야 할 적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라고 생각한다면, 크게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다음 5월 만기에는 위에서 언급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포스팅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성공투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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